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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여우가 눈을 두려워하는 건 우리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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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극여우가 눈을 두려워하는 건 우리 탓입니다

 

지난 9월, 폴란드에 있는 모피 농장에서 북극여우 한 마리가 도살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녀석은 모피 농장에서 태어나 평생을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지내왔는데요.


얼마 전, 녀석이 있는 곳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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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이름은 매시크. 매시크는 본래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북극에 사는 동물이지만, 사실 녀석이 눈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처음 보는 눈이 신기하면서 두렵기도 한 매시크는 자신의 집 아래에 숨어 눈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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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시크가 지내는 Otwarte Klatki 보호소는 '오픈 케이지 보호소'로, 동물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동물을 마당에 풀어 돌보는 곳입니다.


매시크는 이곳에서 다른 동물과도 자유롭게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녀석의 가장 친한 친구는 댕댕이 클라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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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눈을 피해 벌벌 떨고 있는 매시크에게 다가가 함께 놀자는 듯 주변을 폴짝폴짝 뛰어다녔습니다.


매시크는 처음 몇 분간 선뜻 밖으로 나올 결심을 하지 못했으나, 눈을 맞으며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클라라를 보고 눈 위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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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매시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 위를 똥꼬발랄하게 뛰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쌓인 눈 표면 금세 클라라와 매시크의 발자국으로 구멍이 송송 뚫렸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보호소 관계자들은 저마다 손뼉을 치거나 사진을 찍으며 매우 즐거워했고, 첫눈을 만난 매시크의 반응을 홈페이지에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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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Otwarte Klatki 보호소가 눈 위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매시크의 모습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는 따로 있었습니다.


"매시크는 그저 운이 좋은 북극여우 중 한 마리일 뿐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북극여우가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눈 한 번 밟아보지 못한 채 끔찍한 학살을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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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코트는 동물이 살아있는 채로 털과 가죽을 벗기는 그 잔혹성 때문에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불매 운동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모피 시장이 사라졌거나 음지에서만 거래됐을 거로 생각했는데요.


며칠 전, 홈쇼핑 채널에서 두 명의 여성 호스트가 여우 털 코트를 입고 구매를 장려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 멀었구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지금 주문하면 3만 원 할인'이라는 문구까지 참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위 사진 속 여우를 구하고 싶다면, 더 이상 남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여우를 평생 케이지 안에 키우는 사육자와 가죽을 잔인하게 벗기는 사람만 탓할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꼬리스토리는 이것이 전부 우리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모피 코트를 구매하지 않으면 됩니다. 또, 주변에서 모피 코트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만류할 수도 있습니다.


꼬리스토리는 이러한 기사 덕분에 '콘텐츠가 식상해지니 별걸 다 트집 잡는다' '가지가지 한다' 등의 비판을 듣곤 하는데요. 그동안 수많은 반려동물 언론사들은 비판을 두려워해 정작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따라서 '모피 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 탓'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꼬리스토리의 역할이며, 당연히 수많은 비판이나 악플을 감당하는 것도 꼬리스토리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꼬리스토리는 이에 대해 토론하는 것만으로도 올바른 문화가 자리잡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 언제든지 솔직한 생각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Otwarte Klatki

인스타그램/psubraty.azyl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9월, 폴란드에 있는 모피 농장에서 북극여우 한 마리가 도살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녀석은 모피 농장에서 태어나 평생을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지내왔는데요. 얼마 전, 녀석이 있는 곳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녀석의 이름은 매시크. 매시크는 본래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북극에 사는 동물이지만, 사실 녀석이 눈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처음 보는 눈이 신기하면서 두렵기도 한 매시크는 자신의 집 아래에 숨어 눈을 피했습니다.           매시크가 지내는 Otwarte Klatki 보호소는 '오픈 케이지 보호소'로, 동물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동물을 마당에 풀어 돌보는 곳입니다. 매시크는 이곳에서 다른 동물과도 자유롭게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녀석의 가장 친한 친구는 댕댕이 클라라입니다.           클라라는 눈을 피해 벌벌 떨고 있는 매시크에게 다가가 함께 놀자는 듯 주변을 폴짝폴짝 뛰어다녔습니다. 매시크는 처음 몇 분간 선뜻 밖으로 나올 결심을 하지 못했으나, 눈을 맞으며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클라라를 보고 눈 위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매시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 위를 똥꼬발랄하게 뛰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쌓인 눈 표면 금세 클라라와 매시크의 발자국으로 구멍이 송송 뚫렸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보호소 관계자들은 저마다 손뼉을 치거나 사진을 찍으며 매우 즐거워했고, 첫눈을 만난 매시크의 반응을 홈페이지에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Otwarte Klatki 보호소가 눈 위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매시크의 모습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는 따로 있었습니다. "매시크는 그저 운이 좋은 북극여우 중 한 마리일 뿐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북극여우가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눈 한 번 밟아보지 못한 채 끔찍한 학살을 당하고 있습니다."       모피 코트는 동물이 살아있는 채로 털과 가죽을 벗기는 그 잔혹성 때문에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불매 운동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모피 시장이 사라졌거나 음지에서만 거래됐을 거로 생각했는데요. 며칠 전, 홈쇼핑 채널에서 두 명의 여성 호스트가 여우 털 코트를 입고 구매를 장려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 멀었구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지금 주문하면 3만 원 할인'이라는 문구까지 참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위 사진 속 여우를 구하고 싶다면, 더 이상 남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여우를 평생 케이지 안에 키우는 사육자와 가죽을 잔인하게 벗기는 사람만 탓할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꼬리스토리는 이것이 전부 우리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모피 코트를 구매하지 않으면 됩니다. 또, 주변에서 모피 코트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으로 만류할 수도 있습니다. 꼬리스토리는 이러한 기사 덕분에 '콘텐츠가 식상해지니 별걸 다 트집 잡는다' '가지가지 한다' 등의 비판을 듣곤 하는데요. 그동안 수많은 반려동물 언론사들은 비판을 두려워해 정작 해야 할 말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따라서 '모피 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 탓'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꼬리스토리의 역할이며, 당연히 수많은 비판이나 악플을 감당하는 것도 꼬리스토리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꼬리스토리는 이에 대해 토론하는 것만으로도 올바른 문화가 자리잡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 언제든지 솔직한 생각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Otwarte Klatki 인스타그램/psubraty.azyl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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